몇년 전 역을 나오며 이곳의 광고를 본 일이 있다. 초립을 쓴 어린아이가 색동저고리를 걸친 채 달을 향해 호령하던가 했다. 내 기억이 꼬이지 않았다면 부채를 들고 도포를 두르거나 장난감 흰 말 위에 올라앉은 아이들도 있었을 거다. 근 3년 거주자에게 사진들을 보여주니 무섭게 나왔다며 저어하였다. "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야." 덧붙이며 들려준 비화. 털보인 주인은 젊고 가난한 부부들이 이사왔을 때 사진을 헐값에 찍어주었단다.
"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." (* 가장 오른편 사진에 적힌 두 줄 중 윗 줄의 문구.)
불가능한 동화. (* 한유주의 소설 제목에서 따옴.)
(**그리고 나는 이 소설을 원작 삼은 연극을...... 아, 이건 됐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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